수혈 정의
골수에서 혈액을 제대로 못 만들거나 출혈로 인해 혈액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부족한 혈액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해요. 수혈은 혈액이 모자라는 환자에게 혈액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을 말해요. 수혈을 위한 혈액은 헌혈에 의해 얻어요.
- 성분수혈(Blood Component Transfusion)이란? 성분수혈은 혈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수혈 방법이며 필요한 성분만을 수혈하는 효과가 좋은 치료 방법이예요. 종래에는 헌혈혈액을 전혈(whole blood) 그대로 수혈했습니다. 단순히 ‘피’가 모자라는 환자에게 ‘피’를 준다는 개념이었어요.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적혈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혈구(RBCs)를, 혈소판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혈소판(platelet concentrates)을, 그리고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된 환자에게는 혈장(fresh frozen plasma, FFP)을 수혈하는 성분수혈요법(blood component therapy)이 일반화되었어요. 전혈 속에 포함되어 있는 혈액응고인자 등 혈장 성분과 혈소판은 냉장 보관하는 동안 활성도를 잃어 적혈구 성분 외에는 수혈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므로 전혈 그대로 수혈하면 혈소판과 혈장 과 같은 귀중한 혈액자원을 낭비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혈소판과 혈장 성분은 따로 분리해서 특별한 조건 하에 보존하여야 수혈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요. 적혈구, 혈소판, 또는 신선동결혈장 등 여러 혈액성분제제로 분리해서 수혈하는 성분수혈은 특정 혈액 성분이 많은 양으로 요구되는 환자에게 적절한 수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역시 1명이 헌혈한 혈액으로 여러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 자가수혈(Autologous Transfusion)이란?
자가수혈이란 자기 자신의 혈액을 수혈하는 것을 말해요. 이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수술 전 혈액예치식 자가수혈이예요. 이는 수술이 예정된 환자로부터 수술 전에 1-2주 간격으로 수술시 필요한 혈액량 만큼 미리 채혈해서 보관해 두었다가 수술 중에 수혈하는 방법을 말해요. 즉, 수술 전에 미리 자기 자신이 수혈 받을 혈액을 헌혈해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자가 수혈의 장점은 다음과 같아요.
- 바이러스성 간염 및 에이즈 등 수혈전파성 질환의 위험성이 전혀 없어요.다른 사람의 혈액에 노출되지 않아 동종면역을 예방할 수 있어요.용혈성, 발열성 또는 알러지성 수혈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어요.희귀혈액형을 가진 환자인 경우 자신의 혈액으로 수혈용 혈액을 확보할 수 있어요.
- 교환수혈(Exchange Transfusion)이란?
태아신생아용혈성질환(hemolytic disease of the fetus and newborn, HDFN) 등에 의해 심한 과빌리루빈혈증(hyperbilirubinemia)이 발생하면 핵황달(kernicterus) 등 신생아에게 심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증가된 혈중 비포합 빌리루빈을 제거하고 용혈을 유발하는 적혈구 항체를 없애기 위해서 교환수혈을 시행해요. 교환수혈은 일정량의 혈액을 신생아로부터 제거하고 그만큼의 혈액을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시행해요.
수혈 준비사항
수혈될 적혈구와 환자의 혈청을 섞어서 이들 간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교차시험을 미리 시행해서 적합한 혈액을 수혈해요.
수혈 검사시기
- 전혈(Whole Blood)
산소 운반 능력(oxygen-carrying capacity)과 혈액량 확장이 동시에 요구되는 대량 출혈의 경우에만 사용해요. 그러나 성분수혈요법이 정착된 이후 최근에는 전혈을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아요.
- 농축적혈구(Red Blood Cell, RBC)
산소 운반 능력(oxygen-carrying capacity)이 부족한 경우, 예를 들어 혈색소 수치(hemoglobin, Hb)가 떨어지였거나 저산소증(hypoxia)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해요.
- 농축혈소판(Platelet Concentrate, PC) 및 성분채집혈소판(Apheresis Platelet, AP)
혈소판 결핍증(혈소판 생성 장애, 지속적인 파괴 및 소모) 및 혈소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사용해요.
- 신선동결혈장(Fresh Frozen Plasma, FFP)
혈액응고인자의 보충이 요구될 때 치료적 목적으로 투여해요. 비타민 K, 동결침전제제, 제8응고인자 농축액 같은 특정 제제로 더 효과가 좋은 치료가 가능한 경우 및 혈장증량(volume expander)을 위한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요.
- 동결침전제제(Cryoprecipitate, CRYO)
저피브리노겐혈증(hypofibrinogenemia), 폰빌레브렌트병(Von Willebrand disease), A형 혈우병(hemophilia A) 등에 사용돼요.
- 백혈구제거 혈액제제(Leukocyte-Depleted Blood Components)
발열성비용혈성수혈부작용, HLA 동종면역에 의한 혈소판 수혈 불응증(platelet refractoriness), 백혈구 내에 존재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감염 전파 과 같은 예방을 위해 사용해요.
- 방사선조사 혈액제제(Irradiated Blood Components)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골수 이식 및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 친자 및 형제로부터 가족 헌혈을 받은 환자 등 이식편대숙주병(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의 예방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해요.
수혈 검사방법
1.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혈액 종류 또는 투여량, 횟수, 간격을 결정해서 혈액을 요청해요.
2. 혈액이 도착하면 환자 정보, 담당의사 이름, 서명, 진료과, 혈액제제 종류, 수량 등을 비교해서 확인해요.
3. 수혈될 혈액백에 적힌 혈액형과 환자의 혈액형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요.
4. 정확한 혈액임이 확인되면 수혈을 시작해요.
5. 수혈 시작 후 첫 15분간은 천천히 주입하면서 수혈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요.
6. 혈액제제의 종류 또는 환자 상태에 따라 대개 1~2시간 내에 수혈이 마무리돼요.
수혈 검사결과
- 적혈구제제의 수혈
농축적혈구 1단위의 용량은 200~240ml로, 1단위 수혈 시 혈색소치가 약 1g/dl 증가해요.
- 혈소판제제의 수혈
농축혈소판제제 1단위의 용량은 약 40ml로, 1단위 수혈시 혈소판수가 5,000~10,000/ul 정도 증가해요. 성인의 경우 보통 6~8단위를 한 번에 수혈해요.
- 혈장제제의 수혈
혈장제제 1단위의 용량은 약 180ml로, 1단위 수혈시 대부분의 응고인자가 2.5% 증가해요. 성인의 경우 보통 3~4단위를 한 번에 수혈해요.
수혈 주의사항
모든 치료 방법에 부작용이 있듯이 수혈이라 하는 치료 방법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용혈성 수혈부작용은 ABO 혈액형이 적합하지 않은 혈액을 수혈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예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수혈할 때마다 혈액형 검사와 교차시험을 철저하게 시행해야 해요. 용혈성 수혈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즉시 수혈을 중지해요. 발열성 수혈부작용은 수혈에 의해 오한과 발열이 나는 경우를 말해요. 대략 1-2%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해열제를 쓰면 좋아져요. 어떤 환자들에게는 수혈 후 두드러기가 생기는 알러지성 수혈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것은 대개 반응이 경미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혈을 중지할 필요까지는 없어요. 수혈로 인해 B형 및 C형 간염등의 감염성 질환이 전파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100만명 중 1-2명 정도로 매우 드물지만 에이즈(AIDS)에 감염될 수도 있어요. 간염 및 에이즈 검사를 포함한 헌혈자 검사를 현재 철저히 시행하고 있으나, 헌혈자가 간염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감염 초기에는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예요.
건강 팁
용혈성수혈부작용 등 심한 부작용은 대개 수혈 시작 후 15분 이내에 발생해요. 통증, 발열, 오한, 두드러기, 호흡곤란 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해요.
댓글